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특별 보호'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곳에서 성차별 혹은 여성 비하 혹은 성희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생적으로 '남성은 최대한 많은 씨를 뿌려야하고, 여성은 최고의 씨를 찾아야한다'라는
유전학적 설명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던지는 말은 유혹이 되고 남성이 여성에게 던지는 말은 성희롱이
되는 피치못할 해석도 있다.
어쩌면 '세계 여성의 날'은 '세계 인류의 날'정도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서로를 존중한다면, 얼굴 붉히고 기분 나쁠 일 들이 왜 발생하겠으며,
그런 일들 사이에서 보호받지 못한 일방적인 약자들의 무리가 '특별히 우리를 보호하겠다'라고
정한 날을 왜 만들겠는가?
결국 민감한 사건들이 발생하면 '니가 날 뭘로 보길래'라는 말이 감초처럼 따라오게 되어있고,
이는 피해를 입은 사람쪽에서 그저 불쾌감을 나타낸 표현이라기 보단
피해를 준 사람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부족,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정도를 판단하지 못하는 무지함과, 인격적 문제에서도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둥글게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조심하고 노력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를 내는 사람은 사포로 살짝 문질러 줘야하지 않을까?
둥글게 되기 위해선 모난 곳이 빠르게 노출되어야 하고,
지금은 좀 듣기 거북하고, 당하기도 불쾌하고 바로잡기 역겹겠지만
윈윈하기 위해서 쿨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기도 하다.
여성의 입장에서, '니넨 약하기 때문에 보호해준다'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테지만 주변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할 때 마다 끊임없이
왜 다만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
우선 내가 여성이라는 것은 잊자. 내가 남자였어도, 그냥 '사람'이었어도
기분이 나쁘고, 불쾌감이 드는 이유는 둥글게 살기 위해 쉽게 넘어갈 이유가 없다.
나는 진심으로 서로간의 존중에서 비롯된
내 마음의 평화를 원하고, 이건 나 혼자 달성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걸 최근 많이 느꼈다